KT&G, 담뱃값 2천원↑ 내년 수요 12.6%↓

안준형 기자I 2013.03.07 07:52:32
[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HMC투자증권은 7일 KT&G(033780)에 대해 담뱃값 인상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3000원은 유지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담배가격 인상안 발의 보도로 KT&G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내용으로 금주 내 발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배가격 인상은 물량성장이 제한적인 국내 담배사업 성장에 매우 중요한 이익변수”라며 “하지만 막연한 기대 보다는 세금인상에 따른 마진 확보 여부 및 가격인상에 따른 물량저항 등을 감안한 실적 영향에 대해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개정안의 내용을 토대로 가격 구조를 가정할 경우 마진은 50원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크고, 가격인상은 과거 경험 상 최소 1년 이상의 물량저항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0원의 가격 인상은 이전 인상폭(2005년, 500원) 대비 더 큰 수요의 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4분기 가격인상을 가정할 경우 최소한 2005년 가격인상 당시와 같은 수준의 수요 변화를 올해에 적용한다면 국내 담배시장은 2013년 -4.6%(전년동기 대비), 2014년 -12.6%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마진 약 50원을 가정할 경우,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3.4% 하락, 내년 EPS 상승 효과는 2.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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