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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대규모 투자 어렵겠으나 LG보다 낫다-메릴린치

신혜연 기자I 2010.09.07 08:02:38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메릴린치증권은 7일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언론에 밝힌 대로 내년도 30조원의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탄탄한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5만원을 그대로 뒀다.

삼성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내년도에 약 30조원을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주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투자규모인 20조원 대비 50% 가량 증가한 사상 최대규모여서 주목받고 있다.

메릴린치는 하지만 "이는 경기 우려를 고려하지 않은 비현실적 투자규모"라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약 18조원에 이어 내년에는 17조원의 설비투자비용(CAPEX)을 집행할 것"이라 내다봤다. 

IT패널 생산 축소로 내년도 메모리 및 LCD 부문 CAPEX는 전년대비 각각 5000억원과 1조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OLED와 시스템LSI부문에 대한 투자비용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상반기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실적 기준으로 9조4200억원의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 창출은 최소한으로 제한됐다"며 "내년 지출예산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예산 집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2011년도에도 양호한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올 3분기 수익도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어 "올 4분기에는 메모리와 휴대폰 부문의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17% 가량 줄어들 수 있지만, 절대적 수치 기준으로는 여전히 LG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덧붙이며 국내 IT업종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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