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IBK투자증권은 5일 하이닉스(000660)에 대해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4분기 영업손실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췄다.
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5598억원, 영업손실은 546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기근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급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4분기 손실폭이 대폭 확대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안정되면서 외화부채에 따른 평가손실 금액은 2240억원으로 추정돼 본사기준 순손실은 예상치보다 줄어든 7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모멘텀은 부족하지만, D램 가격 안정과 유동성 위기 해소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말에 반등한 D램 가격이 수요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이번에 조달한 8000억원 자금으로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유진공장 매각을 통해 4000억원대 자체적인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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