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BNP파리바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최고의 재무구조를 가진 IT업체로 평가하면서 주가는 역사적으로 가장 저평가된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BNP파리바는 26일자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재무구조는 한국 IT업체들 가운데 예외적으로 아주 건실하다"며 "순현금흐름이 아주 좋고 채무도 건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순현금포지션이 8조원에 이르고 채무는 지난 97년에 미국달러표시로 발행한 본드 1억달러에 불과하다"며 "데트 마켓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는 재무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파생상품에 엑스포저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LCD업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설비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2002년 이후 10조원 이상인 영업상 현금흐름은 201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BNP파리바는 "삼성은 현금수준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충분한 EBITDA를 창출하면서 추가적인 자금조달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은 주요 IT제품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에서 자유로울 순 없으며 4분기 마진이 악화되겠지만, 메모리시장 회복시 엄청난 수혜를 볼 것이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을 앞지를 것"으로 기대했다.
BNP파리바는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P/BV의 1.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2~2007년 최저점인 1.6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이는 IT버블이 있던 지난 2001년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라며 "시장이 완만한게 개선되면서 메모리업계의 구조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주가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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