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4인방 `1Q 이익성장 두드러질 것`-동원

김상욱 기자I 2004.03.19 08:19:35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9일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개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외형에 비해 이익성장은 두드러질 것이라며 예상 영업이익증가율은 31.3%로 전분기 영업이익이 2.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뛰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은 작년 4분기 업체들이 양호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증가한 마케팅비 및 인건비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비용의 급격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 외형성장이 이루어져 매출액 증가가 수익 증가로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 "2분기 이후 실적에서의 관건은 크게 세 가지"라며 "방학에 따른 계절성이 소멸되는 게임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와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제기된 온라인광고단가 인상이 가능할지의 여부, 검색광고의 고성장세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인터넷 4개사의 매출액은 게임부문의 매출액 성장률 둔화로 인해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총선에 따른 인터넷 이용시간 및 페이지뷰 증가를 통해 온라인광고단가의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온라인광고 매출액은 두 자릿수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NHN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옥션을 제외한 인터넷업체 3개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중립"이라며 "다만 NHN의 경우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기대감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IPO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오버슈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네오위즈도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릿이 부각되고, 세이클럽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화되고 있는 게임 부문의 놀라운 성장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HN과 네오위즈의 경우 단기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어 단기 매수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넷 4개사 1분기 실적 전망 ◇네오위즈(042420) : 1분기 네오위즈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5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게임부문이 두드러지는 실적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다. 1분기 게임부문 예상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전분기 114억원 대비 28.6% 증가할 전망이다. 게임부문 실적 호전은 금년 2월 정액제 도입으로, ‘Pmang.com’ 사이트 독립 브랜딩 후 확보한 유저층이 매출로 환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이클럽의 실적은 비교적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세이클럽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1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이클럽 매출액 감소를 전망한 것은 경쟁사이트인 ‘싸이월드’ 등의 약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이클럽의 부진이 전체 실적의 양호한 성장세를 폄하할 정도는 아니나 세이클럽이 그 동안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묶어 두는 역할을 함으로써 동사 신규사업의 모태 역할을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NHN(035420) : 금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6억원, 182억원으로 작년 4분기대비 각각 9.8%, 3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작년 4분기 가격할인에 따른 효과가 소멸되는 검색광고가 전분기대비 2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학효과에 따라 게임부문 매출액도 8.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온라인광고는 전분기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 인원증가 및 급여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예상되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빠른 속도의 회복이 예상된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 1분기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증가,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 증가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고른 성장이 예상되나 검색광고와 전자상거래 부문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는 검색광고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5%,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액이 1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원가 및 판관비의 상승 압력이 낮아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옥션(043790) : 4개사중 전망이 가장 보수적이다.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미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 것은 타 경매사이트의 출현,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기존 인터넷 쇼핑몰들과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해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등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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