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한화증권은 20일 국민카드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로 국민은행(60000)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체율이 안정되고 이익 모멘텀이 발생하는 1분기 이후에는 주가가 강한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5만83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일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가계부문과 카드부문의 부실을 2002년 결산에서 완전히 정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난해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6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만 6450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국민카드 역시 11월 흑자에서 지난해 연말에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여 국민은행은 4분기에 1615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분기대비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대규모 대손상각, 적극적인 채권 회수 노력, 신용카드 자산의 축소 등에 힘입어 12월 연체율은 11월대비 안정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월 연체율은 소폭 상승할 것이나 1분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안정세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민은행이 수익증권 판매, 복권판매, 방카슈랑스 도입 등을 통해 현재 총 수익대비 20% 수준인 수수료 수익을 확대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결국 1분기에는 점진적인 매수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며 4만원 수준의 주가는 적절한 매수기회를 제공한다고 임 애널리스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