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저니오브모나크’ 아쉬움 넘어 실망…투자의견 ‘중립’-한국

박정수 기자I 2024.12.09 07:44:58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연말 기대작이었던 ‘저니오브모나크’가 실망스러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호연’에 이어 ‘저니오브모나크’까지 유저들의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생겨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 4일 연말 기대작이었던 저니오브모나크를 출시했다”며 “저니오브모나크는 최근 시장의 핵심 트렌드인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사전예약자가 출시 전까지 800만을 돌파하며 시장에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1400여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어 2025년에는 비용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신작 출시로 매출 또한 성장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그만큼 저니오브모나크의 성과가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호연과 마찬가지로 출시 전에 받았던 기대감에 비해 실망스러운 성과였다”며 “버섯커키우기, 소울스트라이크 등 다양한 방치형 RPG의 시스템을 특별한 변경 없이 그대로 차용했으며 리니지W 스타일의 3D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는 퀄리티가 낮았고 가시성 또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IP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기반으로 흥행을 노리기엔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출시한 지 이틀째인 현재 iOS 매출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출시 이후 매출 순위가 점차 하락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호연에 이어 저니오브모나크까지 유저들의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개발력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생겨날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진출이 2025년 이후의 가장 중요한 전략인 상황에서 기존 게임들의 스타일을 낮은 퀄리티로 답습하는 것은 개발력에 대한 의구심과 신작의 흥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에 맞는 개발 방식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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