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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 보니 금융시장도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채권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금리는 국채 수급을 제외하면 성장과 물가 전망에 따라 변화하는데,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다 보니 금리 상승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장 전망은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달러화가 나 홀로 독주하는 배경”이라며 “물론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타국보다 나은 게 환율이 변화한 핵심 변수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달러 강세 일변도는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 부담이다라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높은 환율이 이어지다 보니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주 동안 코스피에서 16조 5000억원을 팔았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기 보다는 수급 부담이 없고 이익이 양호한 업종을 고르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2차전지)는 피하는 게 좋다”며 “반면 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유틸리티, 방산, 조선 등은 관심 대상이다.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선 실적이 안전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