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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개월 후 22%↑…"과매도 구간 이후 반등"

원다연 기자I 2024.08.06 07:29:36

시총 1위 삼성전자,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
KB증권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으로 반사이익도 기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다만 이같은 폭락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수준으로, 엔비디아의 신제품 지연 등의 반사이익이 더해지며 단기 반등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5일 10.3% 하락하며, 2008년 10월 24일 금융위기 시기에 -13.6% 하락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경기침체와 중동전쟁 우려 속에 엔비디아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 (7/11) 대비 25% 하락해 과거 경기침체 없이 하락한 코스피의 최대 하락 폭과 유사한 낙폭을 기록했다”며 “향후 미 연준이 금리 인하의 시장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확실하지만, 현 시점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침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삼성전자 주가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으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단 평가다.

김 연구원은 “HBM3E를 채택하는 블랙웰 출시가 지연되면 HBM3를 주로 탑재하는 호퍼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는 HBM3E로 이미 생산 전환을 추진 중인 경쟁사들과 달리 하반기 HBM3 시장 주도권 확보로 수익성 높은 호퍼용 HBM3로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삼성전자는 올해 8~9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최종 승인을 받아 4분기부터 HBM3E 양산을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 과거 24년간 (2000~2024년) 삼성전자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7차례의 경우 이후 3개월 주가는 평균 22% 상승했다”며 “따라서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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