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에 닿은 건 아니지만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른게 우려스렵다”며 “공교롭게 최근 하락세가 주도주였던 반도체 업종 부진에 기인했단 점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3.65% 내린 2676.19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지수 하락폭은 2020년 3월 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 5개월여만에 가장 컸다.
김 연구원은 “시장 대응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과연 코스피가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인지에 있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2620선에서 1차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로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코스피200 선물의 순매도 규모는 약 2만 계약을 기록했고, 현물에선 외국인이 3주 연속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자금 흐름의 변화가 포착돼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업종 대응과 관련해선 미국 고용과 금리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실업률로 계산된 샴의 법칙 수치는 0.53으로 고용 침체를 시사하는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장단기 금리차도 급격하게 축소되며 경기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은 경기에 민감한 시클리컬 업종을 담기보다 방어력이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 저베타 퀄리티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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