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경쟁사인 블룸에너지의 주가가 22일 17달러에 안착하며 20일 대비 32%의 상승을 보였는데, 이는 모건스탠리에서 블룸에너지를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대 에너지 주식 중 하나로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두산퓨얼셀의 주가는 블룸에너지의 주가와 동조화되는 경향을 보여왔고, 동사의 주가 역시 22일 22%의 상승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가 동조화는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이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인산 연료전지(PAFC)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이 단순히 일회성 동조화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로 밝혔다.
그는 “양사에서 취급하는 수소 연료전지의 차이를 설명하자면 두산퓨얼셀은 PAFC, 블룸에너지는 SOFC”라며 “블룸에너지의 SOFC가 데이터센터 구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주가의 트리거가 됐지만, 사실 데이터센터에 전원으로서 납품되는 수소연료전지 종류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두산퓨얼셀의 PAFC는 국내 데이터센터 두 곳(삼성전자 화성HPC, 에퀴닉스 고양캐피털랜드)에 보조 전원으로 납품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전기효율 측면에서는 SOFC가 PAFC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고, 가격은 PAFC가 SOFC보다 저렴하다는 점 등 각각의 장단이 있기에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전지의 종류가 다를 뿐”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은 2020년 세레스파워와 발전용 SOFC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고, 2024년 개발을 완료했다”며 “2025년부터 SOFC 물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