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유튜브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고의로 자신의 경비행기를 추락시킨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트래버 제이콥이 유튜브 채널에 올린 경비행기 사고 영상 모습. 당시 제이콥은 비행기가 고장나 긴급 탈출했다며 셀카봉으로 탈출 영상을 공유했지만, 이는 조회수를 목적으로 조작된 것이 밝혀졌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사진=유튜브 trevor jac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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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미 CNN등 매체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은 경비행기 고의 추락, 증거 인멸 등 혐의로 트래버 제이콥(30)에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제이콥은 지난 2021년 12월 자신의 유튜브에 ‘내 비행기가 추락했다(I crushed my plane)’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그 해 11월 촬영된 것으로, 제이콥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이륙해 운행하다가 약 35분만에 로스파드레스 국유림에 추락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이콥은 작동이 정지된 경비행기 테일러크래프트 BL6에서 뛰어내리며 셀카봉을 들고 자신의 탈출 과정을 모두 촬영했다. 또한 추락 이후 경비행기 잔해에서 부착해 둔 카메라를 모두 회수해 그가 탈출하는 장면을 다각도로 영상에 담기도 했다.
| 트래버 제이콥의 탈출 장면. (사진=유튜브 trevor jaco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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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이콥의 영상이 조작됐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지난해 4월 미 연방항공국(FAA)은 그가 고의로 경비행기 사고를 냈다는 결론을 내렸다. FAA에 따르면, 제이콥은 일부러 엔진 재시동을 하지 않고 항공 교통관제사 등과 소통하지 않았다. 결국 제이콥은 개인 조종사 면허를 취소당했고 재판까지 받게 됐다.
연방 검찰은 “제이콥이 소셜미디어와 뉴스를 만들고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처럼 무모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