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5일 코스피가 지난 24일 기준 주간 0.7% 상승한 점을 짚었다. 금리 상승 부담과 중국 부동산 유동성 우려가 상존한 가운데 반도체 반등이 견인했다는 평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을 덜고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와 예상을 넘는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반도체 업종이 동력을 얻었다”며 “개인 투자자는 추세 전환에 베팅하기보다 테마주 매매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 업종 주가의 리레이팅 이벤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강한 인공지능(AI) 모멘텀을 확인했다”며 “AI는 거시 경제 상황에 개의치 않는 강력한 패러다임 변화라는 것을 다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매크로 변수를 감안하면 코스피의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주 중심의 장세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분에 있어 주가수익비율(PER)의 기여도는 지속 감소하고 있고 주당순이익(EPS)에 기여도가 올라왔지만 2분기 실적 시즌을 반영하고 나서 상향 속도는 주춤해졌다.
최 연구원은 “ 8월 수출도 두 자릿수대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할인율 부담을 덜지 않는 이상 코스피 상단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변수도 고려하면 지수의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주 중심의 종목장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