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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구가 한 달에 쓰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63만6000원, 주거·수도·광열비는 53만9000원이었다. 가족 전체 한 달 밥값과 주거비를 더한 만큼의 돈을 자녀 학원비로 썼다는 것이다.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4분위 가구의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84만9000원으로 식비나 주거비보다 많았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4분위 가구가 56만7000원 주거·수도·광열비는 39만2000원이었다. 3분위 가구 역시 학원·보습 교육비(63만6000원)가 식료품·비주류 음료(51만8000원)와 주거·수도·광열비(45만5000원)보다 많았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식·주 비용의 비중이 높은 서민 가구도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분위(하위 20%) 가구의 1분기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2000원으로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48만1000원)이나 주거비 지출(35만6000원)보다 많았다. 2분위 가구도 학원비 지출이 51만5000원으로 식료품비(46만5000원)나 주거비(41만7000원)보다 많았다.
과목별로 보면 영어가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통계청의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어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12만3000원으로 주요 과목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수학이 11만6000원, 국어는 3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사회·과학은 1만8000원, 논술은 1만3000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사교육비 지출이 월평균 59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44만6000원)와 대구(43만7000원), 세종(41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