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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책꽂이]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 외

장병호 기자I 2023.03.08 06:30:00
△주말엔 여섯 평 농막으로 갑니다(장한별|372쪽|사이드웨이)

세종에서 직장을 다니는 저자는 수년간의 준비 끝에 충남 공주시 의당면의 190평 땅에 농막을 올려놓았다. 5도2촌(五都二村, 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삶에서 커다란 기쁨을 느끼며 아내와 함께 ‘파트타임 취미 농부’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자신의 밭을 마련하고 농막을 지어본 뒤 그 경험을 꼼꼼하게 옮긴 ‘농막사용설명서’다.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데이비드 맥레이니|444쪽|웅진지식하우스)

분열과 갈등을 이기는 가장 효과적인 설득법은 무엇일까. 베스트셀러 ‘착각의 심리학’의 저자인 과학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맥레이니가 7년간의 취재와 연구 끝에 그 결과물을 정리했다. 저자는 더이상 이성이 통하지 않는 탈(脫) 진실의 시대에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부순다. 신경과학자, 뇌과학자, 설득 전문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타인의 신념과 확신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소개한다.

△유전자 로또(캐스린 페이지 하든|416쪽|에코리브르)

불평등의 문제는 출생 환경에 그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불평등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유전자다. 저자는 유전자와 교육 결과의 관계가 사회의 불평등을 이해하는데 실증적·도덕적으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부유한 가족이나 가난한 가족에게서 태어나는 것처럼, 특정한 유전 변이 세트를 지니고 태어나는 것 또한 ‘출생 로또’의 결과라는 것이다.

△살아가는 책(이은혜|204쪽|마음산책)

책을 ‘읽는 직업’을 통해 작가와 독자를 잇는 매개로서의 편집자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가 3년 만에 새로 펴낸 책이다. 저자는 “나는 네가 되고 너는 내가 되는 것이 바로 이 책이 쓰이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책 또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자신과 타인을 연결하고 삶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 글을 읽다 문득 잊었던 기억이 떠올라 책장을 덮고 서성였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바츨라프 스밀|492쪽|김영사)

세계는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빌 게이츠가 가장 신뢰하는 사상가 바츨라프 스밀이 식량과 환경부터 에너지, 바이러스, 기후변화까지 객관적 통계와 수학적 자료를 토대로 인류의 과거를 탐색하고 현대 문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힌다. 우리 문명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으로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미래의 한계와 기회를 더 냉철하고 철저하게 통찰한다.

△은유란 무엇인가(김용규·김유림|260쪽|천년의상상)

은유는 국어 수업 시간에 설득을 위한 수사법 중 하나로 배운다. 그동안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실 은유는 모든 창의성의 원천이다. 은유가 가진 창의력은 문학에 국한되지 않는다. 은유의 문을 드나들며 인류 역사를 이끌었던 사람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니체,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등 인류 역사에 ‘천재’로 불린 사상가, 예술가들은 은유 앞에서 창의를 찾아내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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