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민 연구원은 14일 “3분기는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된 이익전망치를 재차 하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적시즌과는 분위기가 다른 상황”이라면서 “2분기까지 좋았던 정유 업종도 3분기에는 부진했고, 자동차 업종은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발생하며 40.7%의 달성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은 금액 기준으로 발표율이 98%에 달해 남은 종목 실적발표가 실적시즌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기준 3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87.6%,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40.5%로 집계된다.
조 연구원은 “좋지 않은 실적시즌 분위기에 올해 연간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반도체 업황 부진과 한국전력의 적자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을 발표한 종목 중 어닝 서프리아지 종목 비중은 3분기 기준으로 이익증감률의 저점을 확인했던 지난 2019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욱 강해진 것이 확인된다”면서 “어닝서프라이즈 강도 상위 20업종과 어닝쇼크 강도 상위 20업종으로 구성한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과 어닝쇼크 스타일의 수익률 차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초 이후 두 스타일 전략의 성과를 살펴보면, 하반기 들어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의 상대 강세가 더욱 뚜렷하게 확인된다”면서 “이는 증시 전망치 달성률이 100%를 상회했던 지난 1, 2분기 실적 시즌과는 달리 증시 전반의 이익 둔화 국면에서 어닝서프라이즈 스타일 매력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3분기를 포함해 4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두산밥캣(241560), GS(078930), 메리츠화재(000060), DB손해보험(005830), 한미약품(128940), F&F(383220), LX인터내셔널(001120), 덴티움(145720), 대덕전자(35320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10종목에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선호가 더욱 커진다면 꾸준히 전망치를 상회해 왔던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