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고점이 확인되지 않은 채로 시장의 시선이 경기 침체 우려로 이동 중”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침체가 공존하고 있어 시장 불확실성은 매우 극심한 편”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계속된 긴축의 효과로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부 하락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공급 측 압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에 인플레이션의 고점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나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와 미국 중간선거를 앞뒀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누적은 경기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훼손과 구매력 악화, 기업환경이 어려움 등 전방위적인 경기 둔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불러온 경기 침체가 수요 측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고점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긴축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긴축은 어쩔 수 없이 경기 훼손이라는 기회비용을 수반하는데,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중앙은행의 긴축은 짧고 굵게 시행되어야 한다”라면서 “그나마 긴축을 감내할 수 있는 경기 수준일 때 빠른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의 7월 연방고개시장위원회(FOMC)는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7월 국내 채권시장은 불 플래트닝을 전망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행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경기 침체와 관련된 불안을 높이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꾸준히 자극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