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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신한금융투자의 SK바이오사이언스 리포트는 지난 1일자다. 목표주가는 35만원을 유지했으나, 실적 추정치는 변화가 생겼다. 올해 연매출 8984억원, 2022년 1조620억원, 2023년 7988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GBP510 추정치를 미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GBP510 2022년 생산 규모를 3억3750억도즈, 이 중 국제민간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물량을 50%로 가정, CEPI 도즈당 공급가 10달러(1만2000원)를 산정했다. 나머지 자체 판매 규모는 1억6880억도즈, 도즈당 단가 20.9달러(2만4600원)를 합산해, 내년 GBP510에서만 매출 6조1264억원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신한금융투자의 SK바이오사이언스 리포트에도 GBP510 관련 전망은 그대로 유지됐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 10월 8일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 실적을 미반영한 올해 연매출 8800억원 2022년 8185억원, 2023년 9138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GBP510 매출 가치 산정 세부 내역에서는 신한금융투자와 큰 차이가 났다.
허 연구원은 2022년 GBP510 연간 생산량 중 CEPI향 물량을 1억5750만도즈, 가격은 도즈 당 3000원을 가정했다. 자체 판매 물량은 6750만도즈, 가격은 도즈 당 1만8000원을 합산해 GBP510 총매출액 1조6875억원을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보다 CEPI향 가격이 4배 낮았으며, 자체 판매 물량도 절반 이상 적게 추정했다.
해당 리포트에서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기존 37만원(8월 제시)에서 28만원으로 하향했다. 코로나19 관련 수요 급변 상황 등을 고려해 GBP510의 신약 가치 DCF(현금흐름할인법) 산정을 기존 10년에서 5년으로 기간 단축, 가격 및 위탁생산(CMO) 추정치 하향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의 GBP510 매출액 전망치 차이가 큰 배경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의약품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혼선이 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CMO처럼 이미 실적이 나오고 있는 건 회사에서 이정도일 거라고 가이드라인을 주니까 증권사마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GBP510은 개발 중이며, 기업이 가격을 책정할 수 없다. 코로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으며, 명확한 가격을 말해줬다가 지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GBP510 가치는 바이오 애널리스트 본인들이 추정하면서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