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재 판매가 54%로 절반이 넘고, 로열티 사용료가 43%, 연구개발 용역이 3% 순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대형사뿐만이 아니라 중국 대부분의 업체들도 확보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UDC의 기술을 사용중”이라며 “지난 2017년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비전옥스(Visionox) 등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새로 체결하면서 OLED 소재 시장 내 경쟁력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따.
지난 2분기 UDC의 매출액은 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00만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를 기록, 기대치였던 0.88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가 OLED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만큼 최근의 주가 조정세를 딛고 실적 성장세를 다시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하반기에는 삼성의 갤럭시Z 폴드 플립, 아이폰 신모델 등 주요 스마트폰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스마트폰 모멘텀과 더불어 OLED TV 생산량 확대로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 가동률이 크게 올라오며 실적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OMDIA 역시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구매량이 지난해 4억5000만대에서 올해는 5억8000만대, 내년에는 최대 8억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해오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OLED 패널 채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OLEDTV 패널 생산량이 지난해 45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 내년 1000만대까지 순차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라고 짚었다.
전세계적인 OLED 시장 성장세는 향후 UDC의 실적에도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세계 OLED 소재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패널 업체들의 OLED TV 생산 확대, 스마트폰 업체들의 OLED 패널 채택 증가 등이 맞물리는 국면”이라며 “OLED 소재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UDC에 중장기 수혜 가능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8배 수준으로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