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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MTV 이끈 '미디어 대부' 레드스톤 별세

김정남 기자I 2020.08.13 01:39:45
미국의 미디어 대부로 불린 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컴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미디어 대부로 불리는 섬너 레드스톤 전 비아컴 회장이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97세.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난 1923년 보스턴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서전에서 직접 밝혔을 만큼 어릴 때부터 남다른 경쟁심을 갖고 있었으며, 결국 하버드대에 진학했다. 이후 하버드대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가 미디어 사업에 뛰어든 것은 31세 때인 1954년이다. 아버지의 자동차극장을 물려받은 게 시초였다. 이후 1986년 뮤직비디오 채널 MTV와 케이블TV 네트워크 비아컴을 인수하며 미디어 제국 건설에 나섰고, 1993년에는 대형 영화사 파라마운트와 비아컴의 합병까지 이끌어냈다. 급기야 1999년 미국 지상파 중 하나인 CBS방송을 373억달러(약 44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그는 90세 넘도록 직접 사업을 이끌었으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6년 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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