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 비룡이 나타나다..AR체험존도 개소

김현아 기자I 2019.03.24 09:00:00

SK텔레콤, 프로야구 개막전서 AR 비룡 퍼포먼스
‘eSpace’, ‘T 리얼 플랫폼’ 등 자체 기술 활용, 새로운 AR 경험 제공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R 비룡 이벤트 영상 화면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본격적인 5G 시대를 앞두고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을 활용한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개막전 시구에 앞서 AR(증강현실)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세계 최대 규모 전광판인 SK행복드림구장 ‘빅보드’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SK와이번스의 상징이자 상상 속 동물인 비룡이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는가 하면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마치 살아있는 비룡이 구장 내를 실제로 누비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SK텔레콤은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응원 버튼을 누르면 비룡이 다시 힘을 내어 날아오르는 인터랙티브 AR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실제 현장에서의 참여자 반응에 따라 비룡이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달리하도록 해 호응을 얻었다. AR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SK텔레콤은 이번에 5GX 대표 서비스로 추진하고 있는 AR 서비스를 경기장에서 프로야구 팬들이 미리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현실감 있고 생생한 AR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정도가 아니라 시각적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를테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eSpace’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AR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T real Platform)’ 등 SK텔레콤이 오랜 시간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다양한 기술이 적용됐다.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자동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가 위치 및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카메라의 움직임,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욱 실감 나는 비룡의 모습을 전광판 화면에 담아냈다.

SK텔레콤 모델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내 5GX 체험존에서 경기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를 체험해보고 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23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텔레콤의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SK텔레콤이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AR로 형상화한 대형 비룡을 SK행복드림구장 전광판에 띄우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은 AR 비룡 이벤트 영상 캡처 화면.
AR을 활용해 각 이닝 사이에 실시간 야구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관중들이 ‘5GX AR’ 앱을 통해 퀴즈를 풀면 각자 선택한 답이 AR 종이비행기가 되어 날아가 다른 사람들이 날린 비행기와 함께 군집 비행을 하며 경기장을 뒤덮는 초대형 AR 로고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언제 어디서나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 보드게임도 선보였다. 2명의 이용자가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AR로 소환하여 카드게임 형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3월 23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내에 5GX 체험존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VR 야구 생중계, 135km/h 구속 VR 체험, AR 야구 카드 게임을 비롯 5GX 와이드 뷰, 한발 빠른 중계 등 SK텔레콤의 ‘5GX 프로야구’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은 “5G 특성인 초고속 ·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초연결을 활용하면 실감 미디어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G 기반의 AR·VR 혁신이 고객 생활 속에서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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