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학생들은 친구·가족과 함께 논썰매장, 아인스월드 등에서 야외 놀이를 하고 박물관 탐방을 즐긴다. 부천시립도서관은 다양한 문학강좌를 열어 시민의 문화욕구를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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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오정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논썰매장을 개장했다.
오정동 오정생활휴먼시아 아파트 3단지 옆 논 6240㎡에 물을 대 자연 결빙된 얼음 위에서 썰매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말까지 운영하는 논썰매장은 입장료가 없고 썰매 대여료 5000원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아동에게는 안전모를 무료로 제공한다.
논썰매장은 나이 제한 없이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다.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기온이 상승해 얼음이 녹을 때는 임시 휴장한다.
주변에 차량 150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고 휴게실과 각종 먹거리 부스가 있다.
엄기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논썰매장은 시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놀이터”라며 “오정동뿐만 아니라 부천시의 겨울철 대표 놀이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인스월드 “밤낮 없이 즐겨요”
부천에는 세계 도시의 유명 건축물을 소형 작품으로 제작해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아인스월드이다.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아인스월드는 불국사, 프랑스 에펠탑, 미국 타임스퀘어 등 세계 25개국의 67개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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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비추는 ‘세계 야경 판타지 빛축제’를 열어 가족,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끈다. 실내 공연장에서는 하루 4차례 무료 마술쇼도 진행한다.
연중무휴이고 다음 달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야경 빛축제는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한다.
낮시간 입장료는 만 13세 이상 대인이 1만원이고 12세 이하 소인은 8000원이다. 야간 입장료는 각각 1만3000원, 1만원이다. 부천시민은 20% 할인된다.
◇만화박물관·도서관 전시 등 행사 ‘풍성’
㈔한국카툰협회는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3월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4층 카툰갤러리에서 송구영신 카툰전 ‘돼지 몰러 나간다’를 연다.
조관제 한국카툰협회장 등 소속 작가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풍성한 새해를 기원하는 복스러운 돼지의 모습과 소원성취의 메시지를 유머·풍자로 표현한 작품 60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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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두호씨, 배우 이광기씨, 화가 정재호씨 등 12명의 예술가가 창작한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설치미술은 거대한 핀 모양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고정하고 싶어하는 배우 이광기씨의 유쾌한 발상이 담겼다.
한국전쟁 피난민의 고단한 삶을 담은 ‘피난열차’(김환기씨 작품)를 만화가 유승하·유창창·하민석씨가 오마주한 작품 등도 눈에 띈다.
카툰전 등 2개 전시회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주변에 있다.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 외에 부천시립도서관은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연다.
시립도서관 산하 상동도서관은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시청각실에서 김유라 작가의 강연을 진행한다.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를 집필한 김 작가는 독서와 목돈 마련을 주제로 경험담을 소개한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의 회원 가입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120명의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
꿈빛도서관은 15일 오전 10시 청소년인문학 유튜브 크리에이터 특강을 연다.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운영자이자 ‘독서의 기쁨’ 저자인 김겨울씨가 유튜브와 책을 주제로 강연한다.
송내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서는 각각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역사학습 프로그램과 미술체험활동이 이뤄진다.
부천시 관계자는 “부천은 겨울철에 보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추억을 만들고 행복하게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