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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일즈는 런던 4개 지점 등 영국에서 총 7개의 서점을 운영합니다. 특히 런던 중심부인 체링크로스에 위치한 포일즈 매장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으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성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언 맥큐언, 존 르 카레 등 영국을 대표하는 굵직한 작가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이벤트 등도 자주 마련하면서 인기와 명성을 얻었죠.
하지만 온라인 서점들의 공세에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포일즈 측에서 먼저 워터스톤즈 측에 접촉해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0년대 온라인서점으로 시작해 전 세계 유통 공룡으로 부상한 아마존의 공격은 할인된 가격에 책들을 팔면서 영국 서점업계에 직격타로 다가왔습니다. 아마존은 20여 년 전에 영국 지사를 설립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영국에서 운영되던 독립 책방 수는 절반가량 줄어들어 현재 850여 개로 집계됩니다.
워터스톤즈는 휘청이는 영국 서점업계를 단합하고 공고화하는데 최근 몇 년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책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서점인 ‘딜리언’, ‘오타카’ 등도 연이어 사들였었죠.
워터스톤즈은 지난 2016년 흑자로 전환했는데 새로운 매장 여러 곳의 오픈을 준비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매출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엘리엇 인수로 자금도 수혈 받은 데다가 영국 내 소매업체 전반이 부진을 겪으며 폐업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장소를 임대할 기회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포일즈까지 인수하면서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더욱 키우게 됐죠. 제임스 던트 워터스톤즈 매니징 디렉터는 “아마존의 매출과 시장 점유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책 산업 전반에서 상황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포일즈와 함께 아마존의 위협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워터스톤즈는 포일즈 브랜드는 서브 브랜드의 하나로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헤지펀드 엘리엇이 왜 영국 서점업계에 관심을 두는 것일까요. 왜 워터스톤즈를 인수하고 또 포일즈를 인수해 영국 서점업계를 집어삼켰을까요.
이에 대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리엇이 워터스톤즈 등의 투자가 헤지펀드의 궁극적인 목표인 높은 투자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워터스톤즈가 작년 시장 매물로 나왔을 때 낮은 가격이 투자할 만한 충분한 매력이 있었고,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능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봤다는 것이죠.
또한 이미 시장에서 아마존 등의 공격으로 정리될 서점들은 이미 정리가 됐기 때문에 워터스톤즈를 재정비하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포일즈까지 인수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 오프라인 서점업계 장악과 온라인 서점 대응에 승산이 있고, 나아가 더 큰 실적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엘리엇이 워터스톤즈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통상 헤지펀드가 인수한 기업을 재정비해 높은 가격을 받고 다시 시장에 팔고 손을 터는 데까지 3~5년이 걸리는 만큼 2020년대 초반에는 엘리엇이 워터스톤즈를 시장에 다시 내놓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습니다.
그동안 최대한 워터스톤즈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투자 및 비용 효율화로 수익 마진 극대화와 매출 성장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