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공동주택 공시가격 발표
경기도 안성시는 3.49% 하락…평택·오산도 2% 가까이 내려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경기도 중에서는 분당의 공동주택 공시지가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해 서울 강남 4구 못지않게 올랐다. 미사강변도시 조성 효과로 경기도 하남 역시 10% 넘게 올랐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경기도는 3.76% 올랐다. 이 중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가 12.5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1기 신도시인 분당은 한때 판교나 광교 등 인근 후발 신도시에 밀려 조용했지만 정부가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신분당선 개통, 인근 판교 기업이전 계획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분당 공동주택 공시지가 상승률은 서울 서초(12.7%), 강남(13.73%), 송파(16.14%), 강동(10.91%) 등 강남 4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성남시 원도심인 수정구의 공동주택 공시지가가 11.12%로 뒤를 이었다. 지리적으로 강남과 가까운데다 강남 재건축이 규제로 막히자 재개발·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수정구가 주목받으면서 부동산 가격도 올랐다.
경기도 하남시가 10.71%로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조성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종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조성되고 아파트 입주가 속속 이뤄지면서 집값도 껑충 뛴 덕이다.
준강남권인 경기도 과천시가 9.9%로 뒤를 이었고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8.24%), 경기도 광명시(7.89%)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경기도 중에서도 안성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전년대비 3.49% 하락했고 평택과 오산도 각각 1.88%, 1.83% 하락했다. 경기도 용인 수지도 1.17% 내렸고 안산 상록·용인 기흥·용인 처인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