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자의 비행기 꿀팁][38]인천공항 가기전 터미널 꼭 확인하세요

신정은 기자I 2017.12.16 06:20:00

2018년1월18일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인천국제공항의 제2여객터미널 개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18일 이후 출국 계획이 있다면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가 기존의 1여객터미널(T1)에 있는지 새로 생기는 2여객터미널(T2)에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1터미널과 2터미널은 같은 인천공항이지만 검역, 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별도로 이뤄진다. 터미널 간 거리가 꽤 멀기에 자칫 잘못 진입했다가 체크인 시간을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 2터미널에는 대한항공(003490),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4개 항공사가 이주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LCC)와 나머지 외국 항공사는 제1터미널에 남을 예정이다.

1터미널과 2터미널 간 이동을 하려면 차량으로 17분 가량이 걸린다. 공항철도로는 약 6분이 더 소요되며 교통비도 600원 더 내야 한다. 2023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공사가 완공되면 이보다 시간이 더 단축될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는 게 인천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신이 탑승하는 항공편은 E-티켓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항공사와 B항공사가 공동운항(코드셰어·Codeshare)하는 항공편이라면 실제 판매한 항공사와 운항하는 항공사가 다를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약 20개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는데 진에어는 제1터미널에서, 대한항공은 제2터미널에서 탑승 수속을 밟아야 한다.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 캡처
차량을 이용할 때는 분기점을 잘 확인하고 공항철도나 버스를 탈 때는 내릴 역이 어디인지 미리 봐두자. 인천공항공사는 고객들이 착오가 없도록 차량 진입로에 터미널 표지판과 항공사를 표시해 둘 계획이다.

잘못 내렸다고 해도 두 터미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으니 당황해 하지 말자. 셔틀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데 탑승 장소는 1터미널 3층 출국장 8번 출입문 앞에 있으며 2터미널에는 3층 4, 5번 출입문 사이에 있다.

사실상 제2터미널의 이용객 90%은 대한항공 승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내년 1월18일부터 출발하는 항공편을 구매한 고객에게 미리 터미널 이전 소식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탑승 전에도 문자메시지 등으로 공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은 “초기에 발생할 문제를 대비해서 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셔틀을 충분히 준비하고 승객이 익숙해질 때까지 3개월 가량 1터미널에 안내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해 터미널을 잘못 찾아 출발 시간이 임박한 승객에는 교통약자 패스트 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고 수속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제2터미널은 무인 자동화서비스 확대, 환승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평균 수속 시간이 20분 가량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터미널을 잘못 찾아오더라도 운항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실제 버스·철도 대합실 등이 위치해 있는 교통센터에서 제2터미널까지 거리는 59m로, 1터미널(223m)보다 더 가깝다. 또 출·입국장이 여러개로 분산돼있던 제1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출·입국장을 양옆 2개씩으로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인천공항공사는 “안내로봇, 양방향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 등 각종 스마트 기술로 여객 안내를 강화하고, 최신형 원형보안검색기를 도입해 항공보안도 강화했다”며 “슬리핑 박스, 스포츠 및 게임 공간 등의 환승편의시설, 활주로와 항공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탁 트인 상설문화공간 ‘그레이트홀(Great Hall)’, 미디어월과 실내·외 대규모 조경 등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고기사: [르포]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넓어진 셀프체크인·수속시간 20분 줄여
공항고속도로 지도. 인천공항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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