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은 액정표시장치(LCD) TV에 이어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제휴하고 있는 스카이워스는 지난 2014년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만대의 물량을 내놓았고, 올해는 2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카이워스는 앞으로 3년 동안 OLED TV 비중을 15%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콩카와 창홍도 OLE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는 전세계 TV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LCD TV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TV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오는 2019년 OLED TV 판매량은 7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241.7%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LCD TV 출하량도 공격적으로 쏟아내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업체들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각각 5.6%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0%포인트와 0.4%포인트 상승했다.
LCD 패널부터 TV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룬 BOE도 자사 LCD 패널을 사용하면서 가격을 경쟁사 대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내리며 TV시장 공략에 본격 뛰어들었다.
올들어 중국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3월 전체 중국 업체들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28%를 기록,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월간 출하대수도 전월대비 88.9% 증가한 450만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업체들의 TV 시장점유율은 7.8%포인트 추락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은 물론 중국 업체들도 TV시장 포화에 맞닥뜨리면서 올해 중국 TV업계도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IHS는 올해 중국 TV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업체들이 전년대비 9% 정도 성장하겠지만 AMTC나 HKC 등은 물량 감소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2억5900만대로 집계됐으며 판매량은 2억3300만대로 조사됐다. 전세계적인 경제성장 둔화와 수요 약세로 실제 판매량은 출하량에 못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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