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랜드, 中서 의료소재 위생허가 취득..진출 물꼬 텄다

성문재 기자I 2016.04.24 09:00:01

중국서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의 위생허가 획득
외과용 창상피복재 제품도 상반기 중 허가 완료
최근 유럽·중동 시장 개척..美 FDA 허가절차 진행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업계 1위 업체 바이오랜드(052260)가 3년여간의 준비 끝에 중국 의료소재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바이오랜드는 최근 중국식품의약품안전청(CFDA)으로부터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제품명 T-Gen)에 대한 위생허가를 취득했다고 24일 밝혔다. CFDA 위생허가는 중국 내 의료소재 사업 추진을 위한 필수절차로, 중국 내 사업 본격화를 위한 8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C(011790) 계열사인 바이오랜드는 지난 2006년부터 콜라겐 기반 의료소재 시장에 진출해 국내에 치과용 및 외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수입의존도가 높았던 관련 제품을 국산화한 데 이어 이번 중국 위생허가 취득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게 됐다.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은 임플란트 시술에 필수적인 의료소재다. 임플란트 시술 후 시술 부위의 안전하고 빠른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 수요처인 임플란트 시장의 규모와 성장세에 따라 수급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지난해말 기준 143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연평균 18.9%로 급성장하고 있어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수요도 함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랜드는 향후 중국 내 임플란트 1위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 글로벌 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중국 치과용 의료소재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랜드의 외과용 콜라겐 의료소재 중국 사업 준비도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외과용 콜라겐 멤브레인 제품인 창상피복재(제품명 Colladerm)의 중국 식약청 위생허가 취득이 올 상반기 내 완료될 예정이다.

바이오랜드는 지난 2014년 중국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무석화웨이의약유한공사(Wuxi Huawei Pharmaceutical)와 창상피복재 제품에 대한 300억원 규모의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위생허가 절차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는 대로 중국 외과용 창상피복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정찬복 바이오랜드 대표는 “중국을 콜라겐 기반 의료소재의 글로벌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과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관련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 중동, 미주 등 신규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랜드의 치과용 콜라겐 멤브레인은 현재 독일과 이스라엘, 이란 등의 현지 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허가절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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