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물산(000830) 리조트·건설부문에 따르면 에버랜드의 지구마을은 9인승 보트를 타고 수로를 돌며 세계 18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실내 놀이시설로 세계 여러 나라 사람 형상을 한 650개의 인형과 1만3000개가 넘는 램프로 꾸며져 있다.
지구마을은 1985년 10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해 올해 9월6일까지 총 29년11개월(1만926일)동안 1100만회 이상 운행되며 5000만명이 탑승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한 번씩 이용해 본 셈이다.
에버랜드에서도 사파리(1986년 오픈, 6600만명), 아마존 익스프레스(1994년 오픈, 5500만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고객들이 이용한 놀이기구이다.
지구마을은 해외 여행과 인터넷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 우리 국민들에게 세계 각국의 문화를 간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세계를 향한 큰 꿈을 심어 줘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9년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된 바 있다.
운영 시작 이듬해인 1986년부터 1994년까지 9년간 연평균 150만명이 탑승해 에버랜드 이용고객들이 가장 많이 탑승한 놀이시설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에버랜드 한 해 방문자가 300만~400만명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에버랜드 이용객들의 필수 코스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지구마을 운행 종료에 앞서 지구마을과 관련된 특별한 추억들을 응모하는 사전 이벤트도 진행했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에버랜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된 사연 공모에는 총 1200명이 참여해 각자의 소중한 추억들을 소개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님과 어린시절 함께 한 시간을 회상하는 사연부터 또래 친구들과 자연농원을 찾아 지구마을을 이용하며 어른이 되면 세계 각국을 누비는 사업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운 이야기 등 사연들도 다양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사연을 공모한 고객들 중 10명을 선정, 지구마을이 마지막으로 운영된 이날 에버랜드로 초청해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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