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동부제철이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착수하면서 동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도 위태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26일 동부제철(016380), 동부건설(005960), 동부CNI(01203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동부메탈 역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로 하향되고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 BB+등급은 투자부적격(투기)등급으로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오르면서 채권단 대응에 따라 등급이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등급 하향은 자구계획의 가장 핵심인 동부 인천스틸과 발전당진 패키지 매각이 지연되면서 그룹 전반의 재무 위험이 한층 확대된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에 따른 조치다.
동부팜한농과 동부특수강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각각 ‘BBB+’, ‘BBB’로 유지됐다. 다만 자금 조달 관련 평판 리스크 등을 고려해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지정됐다.
한기평은 “동부팜한농의 경우 주주와 재무적투자자(FI)와의 RCPS 인수계약서로 계열의 재무위험 전이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며 “동부특수강 또한 이달 말까지 지분 100%가 주채권은행이 설립할 사모펀드(PEF)로 매각 완료될 예정”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동부증권(016610)과 동부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은 각각 ‘A+’, ‘A-’로 유지됐지만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이는 비금융 계열사의 재무위험 확대와 신인도 저하 등이 금융 계열사의 수익기반과 재무건전성이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지배구조상 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와의 낮은 연계성, 크지 않은 직접적 익스포저 그리고 비금융계열사 지원 관련 법적·금융당국 감독의 통제 장치 등을 고려하면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금융회사에서 평판자본이 주요한 경쟁우위 요소인 데다 동부증권의 경우 비금융 계열사 회사채 일부를 인수·모집주선했다”며 “앞으로 동부그룹의 자구계획 이행 추이와 함께 수익기반, 유동성 위험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
▲두산건설(011160)=나이스(NICE)신용평가는 기업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이는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배열회수보일러(HRSG)부문 양수로 재무구조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는데도 영업수익성 개선 정도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오롱글로벌(003070)=NICE신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이종사업 합병과 유상증자(RCPS) 등으로 포트폴리오 개선과 재무역량 보완에 나섰지만 영업수익성이 저조하고 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수익성 대비 과중한 금융비용과 차입규모 등이 고려됐다.
▲한솔이엠이=NICE신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렸다.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건설사업 축소에 따른 신규 수주·매출 규모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로 감소한 수익성, 최대주주인 한솔신텍의 재무안정성 저하 등이 반영됐다.
▲대성산업가스=한기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다.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이는 공급능력 확충으로 확대된 고정비 부담, 전력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추세, 계열사 직·간접적 지원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 등을 고려한 결과다.
▲대성산업(128820)=한신평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아웃룩은 ‘부정적’이다. 주요 구조조정 대상 자산의 매각이 원활하지 않아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금 만기가 단기화돼 유동성 부담이 확대되고 유통 부문에서 본원적 수익기반 확보가 미흡하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대성합동지주=한신평은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다. 주력 자회사인 대성산업의 신용도가 하락한 데 따른 조치다.
▲코아로직(048870)=한신평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강등했다.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수요 둔화, 제품 공급 차질 등으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고정비 부담 상승, 일부 손상차손 반영 등으로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과중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흥기업(002780)=NICE신평은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되 장기 신용등급을 ‘BB’로 유지했다. 취약한 영업수익력과 재무적 융통여력, 채권은행 공동관리 종기 근접에 따른 회사 전반의 재무적 불확실성 증대 등이 반영됐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한신평은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되 신용등급 ‘AA-’를 유지했다. 씨티그룹 차원의 보수적 영업전략에 따라 영업자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비우적 영업환경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수익성 지표가 저하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포스코플랜텍(051310)=한신평은 아웃룩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내렸다. 신용등급은 ‘A-’로 유지됐다. 이는 업체간 경쟁 격화 등 악화된 사업여건, 이란과의 거래 중단 등에 따른 외형 축소 등을 반영한 결과다.
▲한화투자증권(003530)=NICE신평은 기업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되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는 위탁매매수익의 감소세, 자매매손실 지속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자본완충력 저하 등을 고려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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