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증권은 17일 KT(030200)에 대해 삼성출신 회장 후보 확정은 주가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KT CEO 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를 황창규 후보로 확정했다”며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주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황 후보는 삼성전자 재직시절 반도체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인물로 탁월한 경영 능력을 검증받기도 했다”며 “KT는 황창규 후보가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놓고 장기적인 회사의 가치를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T 생태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삼성맨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함으로써 KT는 경영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히겠지만 나태함을 막고 끊임없이 위기론을 강조한 문화를 가진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의 수익성 개선폭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관계 향상을 통해 무선통신에서 영업력 회복과 더불어 비용 측면에서는 체계적인 조직관리 노하우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KT는 재무실적 부진에 따라 배당 계획을 변경한다고 공시한 후 주가가 부진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KT CEO 후보로 삼성전자 출신의 황창규 후보가 확정됐다는 점은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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