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의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H7N9 AI 방역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중국 위생위원회 리빈(李斌) 주임(장관급)은 지난 5일 열린 AI 긴급 대책회의에서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최근 중요 지시를 내려 감염자 치료와 방역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중국 장쑤성 위생청은 난징(南京)시에 거주하는 인(61·여)모씨와 루(79·남)모씨가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6일 전했다. 이로써 현재 중국 내 H7N9형 AI 감염자는 상하이 6명, 장쑤성 6명, 저장성 3명, 안후이성 1명으로 모두 16명이며 이중 6명이 사망했다. 또 장쑤성에서는 2명의 환자가 추가로 H7N9 AI 유사 증세를 보여 치료중이다. 최근 상하이(上海)를 방문해던 7살 홍콩 소녀도 H7N9형 AI 유사증세를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중국 위생위원회는 “현재 H7N9 AI가 산발적인 확산 상태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사람 간 감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H7N9형 AI 확산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유엔은 가축 소유주나 농장주의 경우 가축과 접촉하고 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동물과 인간의 생활공간도 멀리 떨어지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농장에서 키우는 조류나 가금류가 갑자기 죽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관계당국에 바로 신고해야 하며, 종류가 다른 동물을 한번에 같은 장소에서 키우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후안 루브로스 수석수의관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감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 간 바이러스 전이 위험성을 줄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