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상치였던 3.6%를 밑도는 수준이다.
전월비로는 0.5% 올라 전월 0.4%에 비해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전망치였던 0.6% 보다는 낮았다.
채소값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이동전화료 등 공공서비스요금이 인하된 것이 물가안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1월에 비해 배추와 파값이 50% 이상 하락했고 무와 마늘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우값 폭락 파동도 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산 쇠고기값은 전년동월대비 7.9% 하락했다.
신선채소가 전년동월대비 10.7% 하락했고 기타신선식품도 16% 떨어졌다. 반면 설 명절로 인한 수요로 신선과일은 전년비 4.2% 상승했고 신선어개도 0.5%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7% 오르는데 그쳐 전월 2.8%에 비해 상승폭을 줄였다. 특히 공공서비스 물가가 전월비 0.5% 상승한 반면 전년동월대비로는 0.7% 하락했다. 의료수가 인상으로 입원진료비나 치과진료비 등이 올랐지만 이동전화료가 6.4% 떨어진 덕이다.
집세는 전월비 0.3% 올랐고 전년동월대비로는 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도 전월비 0.4%, 전년비 3.4% 오르는데 그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제품 물가는 크게 뛰었다. 1월 석유류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7% 올라 공업제품 물가도 4.3%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유값이 11% 상승하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작년 같은 달에비해 7.9% 뛰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둔화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올라 전월 3.6%에 비해 주춤했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는 2.5% 올라 역시 전월 2.7%에 비해 상승률이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