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9일 "IT업종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투자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선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업황의 회복 순서를 근거로 LCD와 반도체, 세트, 기타 부품업종 순으로 투자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LED업종에 대해서는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의 펀더멘탈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일본 IT 8개 업체를 탐방했다"며 "결과는 `북미 유럽 수요의 부진 지속과 중국 춘절 경기 기대`라는 기존 입장의 재확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IT업종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전 연구원은 "IT 업황의 바닥은 내년 1분기로 추정되며 국내 IT 업체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은 아직 현실 대비 높은 상황"이라며 "4분기 소비 수준에 따라 1분기 바닥의 깊이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하지만 재고 조정이 완료된 중국은 춘절 소비에 대한 재고 축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LCD TV 패널 가격의 상승 전환이 예상되고 내년 1월 전후로 D램 가격의 상승 전환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펀더멘탈 기준으로 볼때 LCD와 반도체 업종만이 `비중확대(Overweight`를 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IT 시장 규모 확대는 국내 LCD, 반도체 산업에 국한된 혜택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다음달과 내년 1분기초에 LCD 산업부터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이어 반도체와 세트업체, 기타 부품 업종 순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LG전자(066570)의 경우 내년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봤다.
그는 "휴대폰 및 TV의 수요 계절성과 가전 산업에 대한 북미와 유럽의 경기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LED 업종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이유다.
그는 "4분기 현재 TV 업체들의 LED TV 비중이 이미 50%를 초과하고 있어, 향후 수요 확대가 크지 않다"며 "부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정된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고 LED 모듈 수 축소 등 TV 업체들의 원가절감 기술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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