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1월 25일 07시 5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북한의 도발로 인해 외국인이 한국 채권시장을 떠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 오히려 매수세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까지 예상했다.
HSBC는 25일 "북한의 연평도 발포로 인해 남-북한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지만 한국 국고채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HSBC는 "이번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민간인 사상자까지 나오면서 과거에 비해 상황이 더 심각하긴 하지만 이같은 긴장이 국고채 매물을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천안함 사태는 물론이고 과거 남-북한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한 긴장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자본 규제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도 않을 것"이라며 "사실 이번 연평도 교전으로 인해 한국의 정책 당국자들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잠재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위험을 재인식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규제책 도입을 서두를 이유가 될 것으로 봤다.
HSBC는 "그런 점에서 보면 역설적으로 외국인 채권 과세 부활 등 자본 규제책이 이번 사태로 인한 외국인의 국고채 매도를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 안정 기능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해외 리얼머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사태로 국고채를 팔 경우 나중에 과세 도입 이후 더 비싼 비용으로 채권을 사야하는 리스크가 있다"며 "이 때문에 연평 교전으로 오히려 외국인들은 더 싸게 국채를 순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