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기자] 국제선 수송여객수가 6분기만에 처음으로 늘면서 항공산업이 회복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있다.
7일 대신증권, 인천공항이 발표한 `2009년 3분기 수송지표`에 따르면 3분기 운항회수는 4만9697회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하지만 국제선 수송 여객수는 775만66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늘었다.
항공화물 수송량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3분기 항공화물 수송량은 59만88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2.2% 감소한 수준이지만 1분기(-20.3%), 2분기(-12.9%)에 비하면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수준이다.
범위를 9월로 좁히면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다.
9월 운항회수는 1만5883회로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지만 여객수송은 222만4900명으로 2.9% 늘어났고 항공화물수송이 20만8200톤으로 4.4%나 증가했다. 여객수송 증가세도 확연하지만, 화물수송량의 급증이 눈에 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운항회수 감소는 해외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선 수송여객수는 환승객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화물 운송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 덕에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3분기 1만2764회의 운항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수준. 하지만 국제선 수송여객수와 화물 운송은 각각 5.1%, 3.2% 증가했다. 저수익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 축소에 나선 탓이다.
대한항공(003490)은 더욱 안정적이다. 운항회수가 1만8769회로 2.3% 늘어난데다 국제선 수송여객과 화물 역시 8.9%, 2.0% 늘어났다.
양 연구원은 수송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만큼 항공사의 실적 역시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종플루로 인해 내국인 출국수요는 회복 속도가 둔화됐지만 해외 입국수요가 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의 안정세로 항공사들의 실적 역시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항공산업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대한항공은 5만9000원, 아시아나항공은 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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