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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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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기자I 2008.07.22 08:15:36
[이데일리 증권부] 최근 증시에서 눈에 띄는 것은 두가지 가격지표의 변화 조짐과 변하지 않고 있는 한가지 패턴이다.

변화의 조짐은 바로 최근 며칠간 10%가량 급반락한 유가와 10%이상 급반등한 미국 금융업종 지수이고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내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기조이다.

그동안 부진했던 주식시장을 모처럼 큰폭 상승으로 이끈 주역이 두가지 긍정적 변화의 시그널이라면 달라지지 않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이번 상승이 베어마켓 랠리로 머물게 될 가능성을 경계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외국인 매도우위를 유발하는 두가지 환경에 대한 체크해 봄으로써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미국발 신용리스크 증가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증시가 주요 헤지대상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다.

또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초래된 경상수지 악화라는 경기펀더멘탈 부진이 외국인들로 하여금 자원 보유국과 자원 수입국 간의 차별적 시장대응을 초래하는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을 가능성이다.

이 같은 두가지 환경과 관련 펀더멘탈 지표의 뚜렷한 변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를 당장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미국 금융시장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CDS(Credit Default Swap)도 각 금융기관별로 서로 엇갈린 방향을 나타내고 있어 금융불안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인 모습이다.

유가의 추가 하락과 관련해서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원유 수요 변화 및 허리케인 시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무드의 지속성 여부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의 급반락과 맞물리고 있는 미국 금융주의 급반등은 적어도 두가지 환경의 개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유가 안정이 신용위기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유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인플레 기대심리 및 모기지 금리 안정을 통해 미국 주택경기 회복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자극하게 된다는 점에서 미국 신용위기 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긍정적 변화의 시그널과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충돌중임에 따라 브이(V)자형 급반등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낙폭이 지나쳤던 폭만큼의 되돌림은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코스피 대비 낙폭 과대 종목 중 기관매수세가 외국인 매도를 압도하거나 외국인들이 매도우위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는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하는 시장대응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인다.

(김승한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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