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갭의 성격과 81.9p 저항

김현동 기자I 2003.05.13 08:47:22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12일) KOSPI200 선물시장은 전고점을 회복하며 나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1.05포인트(1.32%) 오른 80.3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10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941계약 늘어난 9만1845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7만8191계약이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99계약, 1115계약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355계약 순매도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콜옵션 내재변동성이 급락했다. 종목별 미결제약정 동향에서는 콜 87.5가 4만8303계약 늘어났고 풋에서는 풋 72.5와 풋 70.0의 미결제약정이 4만계약 이상 크게 늘어났다. 외국인은 금액기준 양매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콜 매수규모를 늘리면서 풋에 대해서도 매수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선물시장은 사흘째 상승하며 1.20포인트(1.94%) 오른 63.00을 기록했다. 13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의 상승갭에 대한 성격 파악과 함께 전일 고점 돌파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미국시장의 이틀연속 상승은 1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과 최근의 상승으로 가파른 조정가능성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에게 기존 상승세에 대한 믿음을 보다 확고하게 해주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의 연속적인 상승과 기존 (+)0.5포인트대에 진입한 차익매수분의 경우 베이시스 악화시 일시적이나마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이 기존 최고치 수준인 2만2000~2만3000계약 수준에 근접해있다는 점에서 장중 조정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일은 전일 장중 고가(81.90p)를 저항선으로 장중 조정시는 80p를 1차 지지선으로 설정한 매매가 바람직해 보인다. 삼성증권이 밝힌 것처럼 금일은 전일의 갭(Gap)을 새로운 상승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돌파갭(Breakway Gap)으로 이해할지, 아니면 중간조정국면에서 나타나는 소멸갭(Exhaustion Gap)으로 이해할지에 대해서도 풀어내야 할 것이다. 다만 현재 시장이 이격과다나 거래량 폭발같은 단기 과열의 양상없이 차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돌파갭의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시장이 조정시 매수세의 활발한 유입 등을 수반하면서 거래량을 수반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방향성보다는 장중 완만한 흐름을 지속하는 형태의 지수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레이쇼 스프레드 등의 변동성 매도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황재훈/온대용 LG투자증권 연구원=차익거래부분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적은 반면, 상대적으로 비차익부분에서는 KELS관련 프로그램매수가 금일부터 20일간 총 4,000억 수준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시장에 수급부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된다 하더라도 외국인투자자가 시장의 모멘텀에 의지해 이를 매수할 수 있는 여력과 KELS의 주식매수가 맞물려 있는 상황이므로, 현물시장 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기술적으로 전일 고점을 형성하였던 82p에서 1차적인 저항을, 올해 초 고점수준인 83.50p 부근에서 2차적인 저항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 상황은 상승에 대한 여력보다는 단기 상승에 대한 하락압력이 강해지는 시점이므로 공격적인 매수는 자제해야 할 시점이다. 80p의 안착여부가 향후 시장의 중요한 변수임을 감안한다면 방향성에 대한 확신보다는 저항선과 지지선을 설정한 좁은 박스권 매매가 바람직 할 것이다. 여전히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36.9 수준을 보임으로써 하락에 대한 압력이 강한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상승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자라면 상대적으로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풋매도 위주의 플레이가 유효할 전망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금일 현물시장에서는 지수 5일선과 120일선의 G.C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전의 경험에서 단기-장기추세선 간 G.C 발생 이후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98년 10월, 01년 4월, 01년 11월, 02년 12월). 특히 현재까지의 반등과정에서 거래량 폭발이나 이격과다와 같은 과열양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주도 종목군의 경우 기존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 모습을 보여, 현재의 강세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이 나오더라도 전일의 Gap을 메우지 않을 경우 상승탄력은 유지될 것이다. 반면 전일의 Gap을 메울 경우에는 선제적인 Short 매매를 취하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전일 평균 프리미엄 PCR이 추가 하락을 한 점이나, 좌편향 양상을 보였던 콜옵션의 행사가격 내재변동성 수준이 전일 평평하게 형성된 것은 오히려 현선물 시장의 강세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지표이다. 외국인은 금액 기준으로 콜과 풋 모두 대량의 양매도를 취하고 있다. 일단 풋옵션은 시장의 상승세에 연동하여 추세적인 매도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한편 콜옵션에 대한 매도포지션은 일종의 ‘커버드 콜’전략으로 추정되며, 현재 대규모 선물 매수포지션에 대한 델타 헤지성 포지션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 등이 발생한 상황이며, 또한 전일 거의 사상 최고 수준에 육박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매수 차익거래 잔고 현황 등을 감안할 경우 역시 단기 공격적 매수세의 위축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① 최근 3 월 중순 이후의 가격 움직임은 지난 해 4 월 이후 형성된 하락 추세 중처음으로 고점과 저점을 높이는 파동적인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과, ② 차익거래 잔고가 급증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현 시장 성격이 Bull Market 을 대변한다는 종전의 입장, ③ 미국 NASDAQ 시장의 강세 기조 유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는 점 등을 감안할 경우 시장은 좀더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추가적인 상승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다. 레이쇼 합성 스프레드 전략은 일단 전일까지의 매매성과를 고려할 경우 일단 지난 4월 이후 약세기조를 보이고 있는 H.V 의 축소기조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까지 동 전략의 매매손실을 가중시켰던 종목별 I.V 역시 방향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세조짐을 보여주고 있어 동전략의 매매성과는 금주 예상외로 우수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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