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메르카도리브레(MELI), 어도비(ADBE), 페이팔(PYPL) 등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버리는 서브스택(Substack) 게시글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 거대 이커머스 기업인 메르카도리브레를 1500달러대 중반 가격에 추가 매수했다”면서 “해외 시장 위험때문에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확실한 장기적 승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버리는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어도비, 결제 회사인 페이팔, 동물의약품 기업인 조에티스(ZTS),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인 룰루레몬(LULU) 지분을 늘렸다고 언급했다.
버리는 “이 주식들은 주요 볼거리(AI)에서 벗어난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소외된 자산들의 동반 하락 일부”라면서 “1999년 닷컴 버블 당시에도 버블을 지지하느라 구경제(old economy)와 글로벌 자산들은 그냥 버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AI 붐에 대해서 투기적 과열로 보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리는 최근 현재 시장 환경이 1999~2000년 버블의 마지막 몇 달처럼 느껴진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버리는 최근 분위기를 1990년대 후반 기술 버블의 후기 단계와 비교하며, 구형 산업과 해외 기업들을 희생시키면서 자본이 AI 관련 테마로 점점 더 집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현재 벤처 캐피털 자금의 87%가 AI 관련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AI 연계 차입자들이 투자적격등급 채권 발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 발행의 약 38%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수치들은 인터넷 및 통신 관련 기업들이 금융 활동을 지배했던 닷컴 붐의 붕괴 직전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1999년과 2000년 기술 붐 동안 발행된 1000억달러 이상의 투자적격등급 채권은 결국 몇 년 지나지 않아 정크(부실) 등급으로 강등됐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4분 현재 메르카도리브레는 전 거래일 대비 0.44%(6.98러) 오른 159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어도비는 0.16%, 조에티스는 1.53% 각각 강세다. 반면 페이팔은 0.42%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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