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여성의 삶과 건강에 진심인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월경과 같은 생리적인 현상으로 몸이 아플 때 견디기를 요구하지 않고 쉴 것을 적극 권한다. 몸 상태를 동료와 공유함으로써 안전한 감각을 깨우고 여성 스스로 건강을 주도적으로 챙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월경관리 전문 스타트업 ‘해피문데이’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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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문데이는 여성 구성원이 월경을 시작할 때 용품이 없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생리대, 탐폰, 여성청결 티슈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하고 있다. 남녀 구성원 모두 자연스럽게 월경 및 여성용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제품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효과도 고려했다.
임직원이 생일을 맞는 달에는 해피문데이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월경용품을 비롯해 영양제, 건강 간식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축하 쿠폰을 지급한다. 또 월경용품을 선물 목적으로 구매하는 임직원에게는 할인 혜택을 횟수 제한이나 금액 한도 없이 제공한다.
여성을 위한 기업답게 출산휴가와 육아휴직도 보장한다. 배우자가 출산하는 경우에도 10일간의 축하 휴가를 준다.
해피문데이는 임직원 간 유대감을 쌓고 경제적인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점심 식비도 지원한다. 1인 최대 1만원까지 점심 비용을 지원해 삼삼오오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협업이나 교류가 적은 동료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시차출퇴근제도 운영 중이다. 기본 근로시간은 ‘오전 10시 출근~오후 7시 퇴근’이지만 개인 일정 맞게 오전 9시~11시 중 원하는 출근 시간을 택할 수 있다.
근로시간도 하루 7시간, 주 40시간을 기준으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월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근무하면 주중 다른 날 1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근무시간 조정은 분 단위로 조정 가능해 병원 진료나 은행 업무가 있을 때 활용하기에 유용하다.
매주 금요일에는 1시간 단축 근무제도 시행하고 있으며 구성원의 개인 사정에 따라 월 3회 자유롭게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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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의 성장을 위한 복지도 눈에 띈다. 우선 업무에 최적화한 최신 정보기술(I)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디자이너를 위한 아이맥, 개발자를 위한 맥북프로, 경영관리 담당자를 위한 최고사양 윈도우 랩톱 등을 제공한다. 직원 입사 시에는 기기와 운영체제(OS)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직원들이 업무상 필요한 도서 구매 비용은 회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세미나, 교육, 네트워킹 등 외부 활동 역시 각 목적과 용도를 고려해 비용을 회사가 지원한다.
해피문데이는 지난 2017년 설립한 월경관리 전문 ‘팸테크’(FemTech)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경 용품과 앱 서비스 모두를 직접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앱 누적 설치수는 300만건을 돌파했다. 대한민국 20대 여성 3명 중 1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피문데이는 월경주기에 맞춰 여성용품을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를 확보했다. 유기농 생리대를 비롯해 탐폰, 월경컵, 여성청결제 등 여성의 건강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여성용품의 품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