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회사 리얼미터가 지난 9~13일(9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매우 잘함, 잘하는 편)가 27.0%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윤 정부 출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잘 못하는 편, 매우 잘 못함)는 68.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잘 모름’ 답변은 4.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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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리얼미터 조사 기준 긍정 평가는 역대 최저치, 부정 평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의 종전 최저치는 2022년 8월 1주차에 29.3%였는데 이번에 더 낮게 집계된 것이다. 부정 평가 역시 2022년 8월 1주차 67.8%를 경신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전주 대비 5.1%포인트 하락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어 인천·경기가 4.5%포인트 하락했고 광주·전라는 4.0%포인트, 대전·세종·충청은 1.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70대에선 5.7%포인트 하락했고 보수층에서도 6.7% 포인트 하락했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보수층 등 지지층 결집 약화로 과반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국정 동력에 적신호가 켜진 양상”이라며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등을 놓고 야권에서 강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전 여야의정협의체 조기 구성 불발 등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장바구니 체감 물가 또한 민생 여론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