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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1.09%로 나타났지만,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의 수익률은 0.92%로 집계됐다. 환 노출형은 환 차손까지 더해지며 마이너스 수익률이었지만, 환 헤지형은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한 셈이다. 미국 배당성장 ETF인 ‘SOL 미국배당다우존스’의 1개월 수익률 역시 환 헤지형이 3.42%, 환 노출형이 1.47%로 환 헤지형이 더 앞섰다.
환 노출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라 투자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 환차익·차손이 발생하지만, 환 헤지형 ETF는 환율 변동에 따른 달러표시 자산의 가치 변동을 최소화하고 가격 변동만 반영한다. 환 노출형 ETF가 환 헤지형 ETF 대비 약세를 보인 이유는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1380~1390원 수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기준 환율은 1341.4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되살아나고 빅컷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현재 달러화 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다만, 9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달러화의 추가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달러 관련 ETF 투자전략도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환 노출형 ETF로 관심이 쏠리는 것 외에도 달러 가치를 역으로 추종하는 ETF가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가령 미국 달러 가치를 역으로 추종하면서 약달러 시국에 주목을 받는 ‘KODEX 미국달러 선물인버스’와 ‘RISE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2.24%, 1.83% 올랐다. 반면, 달러 가치를 따르면 그간 달러 강세 국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냈던 ‘KODEX 미국달러 선물은 같은 기간 1.70% 하락했다.
금리 인하기에 맞춰 새로운 투자 전략이 주목받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급격한 달러 약세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의 단기적 약세 움직임이 전개될 수 있겠지만, 결국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눈높이가 조정되면서 달러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달러화의 추가 급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달러화의 추가 약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