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DNA모터스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DNA모터스 서울 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기본에 충실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이륜차 회사로 발전하겠다”며 “그러려면 품질과 사후서비스(AS), 부품공급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 전기이륜차 기업 일부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AS가 약화하면서 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라이더들이 구매를 주저하는 요인 중 하나인 품질의 개선이 시급하다. 품질을 보증하기 어려운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시장 내 많이 보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국내 이륜차(내연+전기) 총 시장은 10만6000대 수준으로 전년(13만3000대) 대비 약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기이륜차는 1만5000대 규모에서 8000대 수준으로 47%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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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인 A2파트너스 대표인 이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를 맡고 있다. A2파트너스는 2020년 9월 국내 최대 렌탈그룹 중 하나인 AJ그룹(SI, 전략적투자자), 라이노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꾸려 당시 대림산업과 어팔마캐피탈로부터 대림오토바이(DNA모터스 예전 사명) 지분 100%를 인수했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1위 이륜차 제조사이자 이륜차 시장의 산증인이다. 1978년 자동차산업을 시작한 대림공업이 대림오토바이 모태다.
그는 “DNA모터스는 오랫동안 이륜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한 곳”이라며 “판매 및 AS 네트워크를 가장 촘촘하게 구축한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부터 ‘전기이륜차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의 읍·면·동 등 외곽지역에 본사에서 직접 전기이륜차를 무상점검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이륜차는 겨울철에 배터리 방전에 대한 이슈와 펌웨어 업데이트, 충전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 대표는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단순히 여러 곳에 많이 깔기보다는 사용자가 많이 사용하고 만족할 수 있게 실제 많이 사용하는 쪽으로 BSS를 이전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DNA모터스의 BSS사업 브랜드인 ‘디스테이션’은 전국 9개 지역·235개를 운영 중이다.
그는 “현재 생산기지를 충주로 이전하고 있다”며 “약 5년 후에는 전기이륜차 생산량을 현재 수준(약 2만대)에서 최대 5배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DNA모터스는 배터리 표준(KS) 규격에 맞춰 전기이륜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업체와 협력해 이르면 내년에 표준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이륜차를 내놓는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