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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권력서열 3위 하원의장 상실…정국 소용돌이 빠졌다(상보)

김상윤 기자I 2023.10.04 06:47:08

공화당 강경파 주도…민주당도 동조한듯
강경파 "민주당과 손잡고 임시예산안 통과 책임"
안갯속에 빠진 하원..매카시 이을 후보군 아직 불투명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하원이 3일(현지시간)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대에도 불구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계에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 전 국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AFP)
하원은 이날 전체 회의를 열어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결과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하원은 221 대 212의 근소한 차이로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소수에 불과한 공화당 내 강경파가 해임을 주도한 가운데 민주당도 해임 결의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그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 착수를 지시한 매카시에 대한 반발이 컸다.

미국에서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두번의 하원의장 해임 결의안이 발의되긴 했지만, 통과되진 않았다.

공화당 내 강경파인 맷 개츠 하원의원은 매카시 하원의장이 민주당과 손 잡고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을 통과시켰다는 이유로 매카시 하원의장직 사퇴 동의안을 발의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을 이을 후보군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개츠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매카시를 대신할 후임으로는 하원 2인자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스티브 스칼리스를 언급하며, “스티브 스칼리스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스칼리스는 아직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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