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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명절이 고민인 이들에게 상차림을 간소화하고, 시장을 이용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중요한 건 정성이니까 상을 차리는데 의미를 두고 조상이 좋아한 음식을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구해 올리면 좋을 것 같다”며 “격식보다 그날의 의미를 더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간소화가 답”이라며 “재료를 다 사서 직접 만들기보다 조리된 완제품을 사거나 공동구매와 직거래로 중간 유통비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이나 온라인에서 손품과 발품을 팔면 더 저렴한 가격에 차례상 재료를 구할 수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12일 올해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은 6~7인 가족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23만7381원, 대형마트는 28만581원이라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43200원(15%) 저렴한 셈이다.
또 정부에서 지원하는 온라인 매장이나 전통시장 등 지정 판매장을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에 지역농협과 전통시장을 포함한 사업대상처에서 농축산물을 사면 20~30%씩, 최대 1~2만원을 할인해주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올해 1월부터 12월 17일까지 주요 온ㆍ오프라인 매장과 전통시장이 함께 하는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열고, 각종 할인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는 정보가 전달되면 좋은데 이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정보를 정작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으로 명절 지원사업을 홍보하고, 개개인도 다양한 채널에서 서로 구매정보를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