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 APB-A1와 관련해 지난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벤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기술수출 규모는 약 5400억원이며, 반환 의무 없는 금액으로 240억원을 수취했다. 룬드벡은 연간 연구·개발(R&D) 비용 7200억원을 쓰는 중견급 글로벌 제약사로 파이프라인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 시 실질적인 가치가 높은 계약이라는 판단이다.
임상 단계 진전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 1상을 완료한 자가며역질환 파이프라인의 위험조정순현재가치(rNPV)는 전임상을 완료한 파이프라인 대비 약 2배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상장 초기에는 핵심 파이프라인 모두 전임상 단계였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두 파이프라인 모두 임상 1상 완료를 예상했다.
추가 기술 수출 및 적응증 확장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APB-A1의 임상 1상이 문제 없이 종료되며 SAFA 플랫폼의 안전성이 인간 임상에서도 확인되면서다. 이에 따라 APB-R3의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또 SAFA 플랫폼은 안전성이 높고 반감기가 길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트렌드인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의 지속성을 늘려주는 방향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봤다.
APB-A1의 경우 8월 초 임상 1상이 완료돼 이르면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초 룬드벡을 통해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다. APB-R3의 경우 9우러 중 임상 1상 투약 종료가 예상돼 이르면 연말 임상 1상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연간 수익률은 26.5%로 주가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며 “상반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약 800억원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현금 사용금액은 약 150억원 수준으로, 기술료 수입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자금 조달 니즈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