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검사 임명식서 日 세이코 다이버 시계 착용
법사위 출석 땐 세이코 대표 '캡틴 윌러드' 제품
한 장관, 패브릭 소재 나토 밴드 시계 선호 경향
1월 법사위, 日 100년 역사 시티즌 빈티지 시계 껴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신임 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검사들 임관을 축하했다. 임관식에서 한 장관은 일본의 3대 시계 브랜드 세이코의 기계식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시계 마니아로 알려진 한 장관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해 신임 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법무부·크리에이션워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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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 16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포착된 한 장관의 시계는 일본 3대 시계 브랜드 세이코의 오토매틱 다이버 시계다. 직경 42㎜, 두께 13㎜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에 블랙 다이얼로 된 제품은 패브릭 소재 나토 밴드가 적용돼 군용 시계에서 느낄 수 있는 밀리터리한 감성이 느껴진다. 나토 밴드는 2차 대전 당시 영국군이 착용한 시곗줄을 지칭하는 용어였지만 현재는 통상 직물 조직으로 만든 시곗줄을 통칭하는 용어로 쓰인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아니지만 중고 시장에서 1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세이코는 1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일본 시계 전문 회사다.
카시오, 시티즌과 함께 일본 3대 시계 브랜드로 꼽히는 이 회사는 1881년 일본의 시계왕으로 불리는 핫토리 킨타로의 작은 시계 수리점에서 시작, 독자적인 기술력과 독창적인 디자인의 시계를 선보여왔다. 세계 최초의 쿼츠 시계, 세계 최초의 GPS, 솔라 시계에 이르기까지 시계 제조 업계에 수많은 혁신을 일으켜 온 유서 깊은 브랜드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워치스페셜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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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날에는 세이코의 ‘캡틴 윌러드 오토매틱 다이버’ 시계를 착용했다. 캡틴 윌러드는 1970년대를 풍미한 미국 영화계 거장 프랜시스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1979)’에서 미 특수부대 대위 역할을 맡은 배우 마틴 쉰의 극 중 이름이다. 세이코 다이버 시계는 1970년대 초 중반 비대칭 쿠션형 케이스 150~200m 방수 사양을 갖추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장교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안경을 만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시티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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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의 시계 사랑은 시계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얘기다. 특히 한 장관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착용한 군용 시계, 수동 시계는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희소한 시계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월 법사위 출석 당시 한 장관은 일본 100년 역사 브랜드 시티즌의 ‘에코 드라이브 밀리터리’ 그린 모델을 착용했다. 깔끔한 프레임에 나토 밴드로 된 쿼츠 시계는 태양광 뿐만 아니라 인공 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이 시계에는 완충 시 최소 6개월간 구동되는 시티즌의 대표 기술 ‘에코 드라이브’가 적용됐다.
시티즌은 전파를 자동으로 수신해 정확한 시간, 날짜를 나타내는 라디오컨트롤, 스테인리스스틸 대비 40% 가볍고 5배 강한 슈퍼 티타늄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시계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여 마니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