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연구원은 “넷마블의 주가 부진에 있어 가장 큰 원인은 오랜 시간 동안 신작 흥행이 부재했다는 것”이라며 “기존 게임 매출 하향과 맞물리면서 매출 성장률 부진으로 이어졌고, 증가한 인건비와 스핀엑스 인수로 인한 상각 비용 발생 등으로 비용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면서 연이은 실적 부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넷마블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인건비, 마케팅 비용 등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다수의 신작 출시를 준비했다. 글로벌 출시작으로는 7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 8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9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4분기 중 예정된 ‘아스달 연대기’와 ‘나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이 있다. 지난 12월, 3월 중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5종의 게임 또한 하반기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아직까진 신작들의 흥행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유진투자증권의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외 장르의 게임들이 흥행하는 사례가 드물며 MMO 장르 또한 최근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해 경쟁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시장 또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내외자 할 것 없이 중단됐던 판호 발급이 쏟아지면서 중국 내 게임 매출 경쟁도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 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