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미국 부채한도 협상의 잠정 타결을 시작으로 6월은 각종 리스크가 해소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6월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는 FOMC 회의와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우선 6월 FOMC 회의를 앞두고 금리동결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짚었다. 6월 0.2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확률이 67.2%까지 급등했다. 미국 경기가 기대보다 양호한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끈적한 물가 압력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물가압력 둔화세는 가시화되고 있어 미 연준은 진정되고 있는 신용리스크 재확산에 좀 더 정책적 우위를 둘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발 신용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시 동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리스크는 잠재해 있다”며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등을 통한 미 은행들의 연준 자금 차입이 지속되고 있고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자금이동 역시 재차 증가하고 있음은 신용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이 이번 6월 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을 일단 중단하고 물가, 신용리스크 상황을 주시할 전망”이라며 “약 6월 금리 동결이 결정된다면 부채한도 협상과 함께 또 다른 불화실성이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더딘 경기 정상화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반짝 반등하던 부동산 경기가 재차 악화되고 있는 점도 추가 부양책 실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추가 부양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부양카드는 지준율 혹은 정책금리 인하다. 부동산 경기 등 내수 경기 회복 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된다면 인민은행으로서도 지준율 및 금리인하 결정에 부담을 덜 것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경기둔화로 단기적으로 수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중국 정부도 내수 경기 회복에 올인(All-in)할 수 밖에 없는 여건”이라며 “요약하면 부채한도 협상 타결을 시작으로 금융시장내 여러 악재가 6월 중 해소 혹은 해소 시그널을 잇따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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