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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 대사는 그러나 “공통점보다 차이점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래야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언어적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경제 성장에도 격차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모든 걸 ‘빨리 빨리’ 처리하고 싶어 하는데 베트남뿐 아니라 많은 동남아 국가들은 더 느긋한 태도로 진행하길 바란다”고 웃어 보였다.
뚱 대사는 주한베트남 대사로 일하면서 한국 국민에게 따뜻함을 느꼈던 순간에 대해서는 최근 ‘이태원 압사 참사’를 떠올렸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로 총 156명이 사망했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베트남인 1명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구호금 2000만원, 장례비 15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뚱 대사는 “베트남 관련 정보를 찾아다니며 헌신적으로 도와준 국가경찰과 서울시, 외교부 등 한국 유관기관의 지원에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 관계 당국의 시기적절한 대처는 대사관과 피해자 가족이 신속하게 사후 절차를 완료하고 가족의 손실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도록 도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참사 이후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조문했다는 뚱 대사는 “정말 곤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누가 친구인지 알게 된다”며 “양국 간의 우호 관계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고 믿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