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미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3만1827.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6% 오른 3936.6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1% 상승한 1만1713.15를 기록했다.
여타 금융업체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가계 재정이 견고하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여기에 주요 금융섹터들의 실적 발표를 분석한 이후 핵심 대출 및 예금 활동이 견고하다는 점이 부각되자 경기침체는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BOA의 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JP모건이의 카드 상각율이 지난해 2.24%에 비해 감소한 1.47%에 그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경기 침체 이슈가 과도하게 자리 잡았다고 볼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또 BOA의 7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를 통해 투자자들의 비관주의가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펀드의 현금 보유 비율이 지난달 5.6%에서 6.1%로 상승해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주식 비중을 크게 줄인 것으로 추정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이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서 연구원은 “이 결과 현재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 2001년 IT 버블 당시보다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인데 경기 위기 상황도 아닌데 과도하다는 평가가 부각되게 만든 요인”이라며 “시장 참여자들은 ‘매도의 피크’로 해석하며 반발 매수 심리가 부각돼 그동안 하락을 주도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들이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물론 달러 강세 등으로 가이던스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은 흐름이란 평가다. 마진율은 지난 분기 기록한 12.9%보다 낮은 12.7%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는 과거 11%대 초반을 기록했던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결과다. 12개월 포워드 주가수익비율(PER)도 10년 평균인 17배를 하회한 15.8배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 과매도 기대 심리가 높다고 봤다.
호재들이 맞물리면서 코스피는 이날 2400포인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봤다. 서 연구원은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재개 기대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급등,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에 따른 외국인 수급 등을 감안하면 코스피는 2400포인트에 도전할 것”이라고 전했다.